대각선몰래멀티
수면유도제 단자민, 3일간 직접 먹어본 자세한 후기(복용법, 주의사항 첨부) 본문
들어가며
이번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수면유도제 단자민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복용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복용을 권장하거나 조장하는 내용이 아님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약물의 오용 및 남용은 권하지 않으며,
모든 약물은 개인별 필요에 따라서 전문가(의사 및 약사)와 상의하여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바뀌어버린 낮과 밤
세상에 재밌는 것은 왜이리 많은지, 유튜브 쇼츠나 오락 몇판 하다보면 금방 새벽이 되어버리고 만다.
낮에는 회사를 가고 나름대로 부지런하게 생활해야 되다보니, 밤에 늦게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다.
낮이면 커피의 힘으로 버티곤 했지만, 주말을 맞이하게 되면 괜히 들뜬 마음에 또 잠들지 않고 놀고 있을 것을 불보듯 뻔했다.
결국 어느 주말, 어떻게든 강제로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날에는 낮에도 커피를 마시지 않고 버텨보았다.
그리고 퇴근길, 가까운 약국에 들러 약사분께 수면유도제를 요청했고, 수면유도제 단자민을 구매할 수 있었다.
수면유도제 단자민을 구매하다
수면유도제 단자민은 고려제약에서 제조하였으며, 주성분은 디펜히드라민염산염25mg이고, 주효과로는 일시적 불면증의 완화.
전문의약품이 아니므로 일반 약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였다.
다른 수면유도제를 검색해보아도 대부분의 주성분은 디펜히드라민염산염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만큼 안정적인 약물이라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오래복용하면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항히스타민 계열 약물은 나중에 의존의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기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단자민의 복용방법은 50mg을 복용하라고 하였으니 2알 가량을 복용하면 된다.
이전에 친구가 먹던 다른 수면유도제는 한 알에 50mg짜리 약물이었으나, 이 약은 한알에 25mg 정도로 본인의 필요에 따라 한알만 먹는 식의 방법으로 복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만족스러웠다.
이에 약을 먹어본 3일간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복용 1일차
약을 사놓고 그날 먹을지 말지를 고민했다. '약 없이도 그냥 잘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때문에. 괜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만 줄여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새벽 2시 가량이 되어서도 잠드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약을 뜯고서 복용법에 따라 2알(50mg)을 복용했다.
다시 누워서 잠을 청해보니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까보다는 다소 편한 느낌이 들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30분 정도가 흘렀을까 잠에 들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다음날, 토요일이었으나 일정이 있어 7시 정도에 기상을 해야했고 그때에 일어나는데에는 성공했다. (5시간 가량 깊지 않은 느낌의 수면)
그러나, 약물의 효과때문인건지 오전 내도록 몽롱한 정신과 싸워야했고 무엇을 하던 의욕있게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음부터는 한번 복용시에 약을 줄이거나, 일찍 먹고 푹 잘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용 2일차
어제 전반적으로 잠이 부족했으니 오늘은 약을 먹지 않고 자도 될 것만 같았다. (사실 평소에도 4~5시간 가량 자는 경우가 있다보니 아주 피곤하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본래 불면증에는 '잠을 잘 잘 수 있을까?'라는 강박적 사고조차 불면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누웠지만 금새 잠들기는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오늘도 2알을 이른 시간에 복용하였다.
12시쯤 복용하였던 약의 효과는 대략적으로 1시간 가량 뒤에는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시쯤 잠에 들 수 있었고, 이번에는 다른 일정이 없어서 푹 잘 수 있었다. 다음날 9시쯤 기상을 했다.
8시간 가량 잠에 든 것으로 보여 마음에 들었다. 다음날은 일요일 밤이니 약을 안먹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용 3일차
약이 있어 안심을 한건지, 방심을 한건지, 저녁시간 이후 이것저것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훌쩍 시간이 지나버렸다.
출근을 해야하니 1시정도에 잠자리에 누웠고, 이에 바로 2알의 약을 먹으면서 누웠다. 그리고 2시 정도에 잠에 들었던 것 같다.
다음날, 출근시간에 맞추어 깨는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약효는 꽤나 지속되는 느낌이었고, 아침 출근을 위해 씻고, 출근을 하는 내내 몽롱한 기분을 떨쳐내기가 힘들었다.
결국, 회사에서도 몽롱한 오전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3일간의 복용 후기
종합해보자면, 약을 먹음으로서 잠을 잘 잘 수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약을 먹으면서 몇가지 특징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첫번째로,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서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게 좋다.
사람에 따라 다른 편이지만 길게는 1시간 정도 이내면 약효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초조해하는 것이 약의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을 늦추는 등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두번째로, 약을 먹을 계획을 하고 있다면 충분한 여유시간을 두고 먹는 것이 다음날 일정에 영향을 적게 줄 것이다.
만약 5시간만 자야하는 상황에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잔다면, 지속되는 약효로 인해 다음날에도 계속 몽롱함을 견디며 활동을 해야한다. 더더욱이 운전을 앞둔 상황이라면 먹는 것은 피해야겠다.
세번째로, 무엇보다 약도 약이지만 일찍 눕는 것이 좋다.
약의 효과만 믿고 늦게 눕는다거나 할 경우, 위에 말한 내용들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 있을 것 같다. 차라리 충분히 일찍 누워 여유시간을 가지고 휴식하다가 잠들 수 있도록 하자.
마치며
여기까지, 수면유도제 단자민을 주말 3일여간 복용해본 후기를 적어보았다.
개인적 견해지만, 단자민은 한알 25mg씩 조제되어있으므로 스스로 조절해서 먹기도 좋을 것 같다.
만약 2알이 다음날 활동에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다면, 1알씩 먹어보면서 효과를 시험해보는 것이 낫겠다.
나는 다음부터는 한알씩만 먹어보는 식으로 바꿔보려고 한다.